정암루

정암루

정암루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산1-1

관리 문화관광과
연락처 055-570-2510
주차시설 가능
장애인 편의시설 없음

남해 고속도로 군북 IC에서 내려 10분 가량 달리면 충의의 고장 의령의 관문에 다다르고 남강물 유유히 흐르는 철교아래 가마솥을 닮은 바위 하나가 물위에 유유자적 하니 그 이름이 바로 솥바위이다.

​물에 드러난 형상만 보고도 금방 솥 모양임을 알 수 있을진대 더구나 물아래 감춘 형상 또한 세 발을 달고 있다하니 이 어찌 완벽한 솥바위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곳은 그 옛날 선인들이 나룻배를 타고 왕래했던 나루터지만 임진왜란 때는 나루에서 곽재우 장군이 왜장 혜경이 이끈 수만의 왜적을 잠복 끝에 몰살시킨 승전지로도 유명하니 지금은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더욱이 정암루에 올라 강물을 내려다보면 풍류가 절로 피어나 그만 노래가락이 나올 법한데 낚싯대를 드리운강태공의 모습 또한 마냥 여유롭다. 이것도 잠시 지금은 시원하게 뚫린 2차선 아스팔트 도로 위를 분주히 오가는 차량의 행렬을 쫓다보면 그 옛날 왜병들이 경상도에서 전라도의 곡창지대로 들어가려 기를 썼던 중요 길목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경남 의령군 솥바위는 남강변의 물가에 솟아 있는 솥 모양의 기암. 솥바위에는 부근 20리(8㎞) 근방에서 부귀가 끊이질 않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물 위로 드러난 ‘솥두방때까리’(솥뚜껑의 의령 방언) 모양의 솥바위 아래 물속에는 다리가 셋이 있는데, 그 다리가 각각 향하는 방향 쪽에서 거부가 난다는 이야기다. 그 전설대로 솥바위 인근의 마을 세 곳에서 삼성, LG, GS, 효성의 창업주가 태어나 자랐다. 이들 모두 한 초등학교를 다녔다니, 솥바위의 영험함을 믿는다면 무릎을 칠 일이겠고, 그게 우연이라면 우연치고는 기막힌 우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8㎞의 원을 그리면 그 안에 의령 땅은 물론이고 진주와 함안의 끝자락도 들어간다. 진주 쪽의 원 안쪽 지수면 승산리는 LG그룹의 구 씨 일가와 GS그룹의 허 씨 일가가 누대로 살아온 곳이다. 솥바위에서 남강을 거슬러 8㎞쯤 떨어진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는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생가가 있다. 솥바위에서 8㎞ 정도 떨어진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에는 효성그룹의 창업주 고 조홍제 회장의 생가가 있다.


'의령 9경 잇다'라는 저희 천율이 지역 명소를 활용하여 기획한 

공연으로, 의령의 문화가 곁든 여러 명소들에서 함께 어우러진 

천율을 보여주고자 합니다.